'직장도 대물림?'…기아차 노조 '자녀 우선채용' 요구 논란

      2021.11.24 13:20   수정 : 2021.11.24 13:21기사원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소하지회 소식지 캡처. © 뉴스1


(광명=뉴스1) 최대호 기자 = 기아자동차 노조 소하지회가 정년퇴직자 또는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자녀들에 대한 우선 채용을 주장해 논란이다.

이들은 단체협약에서 정한 내용인만큼 회사는 신규 직원 채용 시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4일 기아차 등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소하지회는 지난 8일 발행한 노보 '함성소식'(26-1-4호)를 통해 '사측은 신입사원 채용 시 단협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협 준수 요구의 핵심은 '단협 제27조'(우선 및 특별채용) 준수다.

이 조항에는 '정년퇴직자 및 장기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에 대해 채용 규정상 적합한 경우 우선 채용함을 원칙으로 한다.
단 세부적인 사항은 조합과 별도로 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소하지회는 "올해 임단협에서 연말까지 신규 인원 채용을 합의 했다. 사측은 채용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면서도 "단협 제27조를 준수해 인력 충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내 신규 채용이 현실화할 경우 2017년 이후 약 5년 만에 생산직 충원이 되는 것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신규 채용 계획이 수립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협에 노조에서 주장하는 조항이 있긴 하지만 실제 이뤄진 사례가 없었고, 실행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황제 노조' '직업 세습' '직장 대물림' 등 표현으로 노조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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