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오늘 기준금리 결정…'제로금리' 마침표, 다시 1%대 전망

      2021.11.25 06:02   수정 : 2021.11.25 06:02기사원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1.10.12/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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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제로(0)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0.75%의 기준금리가 1.00%로 0.25%포인트(p) 오를 거란 전망이 유력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0.50%로 떨어졌던 기준금리는 이미 지난 8월 0.75%로 한 차례 인상된 상태다.

연이어 열린 10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다만 당시 총 7인의 금통위원 가운데 임지원·서영경 위원 등 2인이 기준금리 0.25%p 인상 소수의견을 내놨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한다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재차 인상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뉴스1>이 최근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 10명 모두는 이날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연 1.00%로 오르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0%대 '제로 금리'와는 이제 작별을 고할 전망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주상영 위원 1인만이 동결 소수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주 위원으로 추정되는 비둘기파 성향의 한 금통위원이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등 모든 논거에 있어서 금리 인상에 찬성하지 않는 의견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붙였다.

금융권은 벌써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이 총재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선 내년 전망을 두고 증권사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 4인은 내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단 한번, 0.25%p 오를 거란 전망을 내놨다. 이럴 경우에 기준금리는 내년 말까지 1.25%로 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가계대출금리가 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인해 이미 상당한 수준 이상으로 상승한 상황"이라며 "통화 당국이 당초에 의도했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올해 11월 인상 이후 일정 기간에 걸쳐 정책의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 6인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0.25%p 상승한 뒤 하반기 들어 0.25%p 한 번 더 뛸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말까지 1.50%로 상승하는 시나리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그간 금융안정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해온 데다 물가도 높은 수준이라서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된 뒤,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맞춰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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