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뇌출혈 진단 돕는 AI' 해외 첫선
2021.11.25 11:06
수정 : 2021.11.25 11: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 C&C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뇌출혈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SW)를 북미 헬스케어 시장에 공개하고 해외 진출을 노린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진에게 뇌 CT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정확하게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알려줘 진단과 치료를 돕는다.
SK㈜ C&C는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1'에서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을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SK㈜ C&C는 이번 학회를 계기로 전세계 병원 및 의료기관들과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SK㈜ C&C 윤동준 헬스케어 그룹장은 "북미 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라며 "뇌출혈 뿐만 아니라 뇌경색, 뇌동맥류 등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의 진단 분야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는 한편, 국내는 물론 북미 및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1915년부터 매년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는 올해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다. 153개국에서 5만5000명이 넘는 영상의학 전문의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최진욱 교수가 효과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최 교수는 뇌 CT영상을 수초 내로 분석해 97% 이상 정확도로 출혈 위치와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의 높은 완성도를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 뇌 CT영상을 분석해 △뇌출혈 질환 가능성 0~100% 수치로 제시 △이상 부위는 색 또는 외곽선으로 표출 △심각도에 따라 7단계 레벨로 가이드 해 의료진의 신속한 영상 판독과 대응을 지원한다. 지난 8월 AI 뇌출혈 진단 의료기기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았다.
SK㈜ C&C는 자체 '비전 AI' 기술 중 '이미지 세그멘테이션' 기법을 활용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 적용했다. 또 서울대병원과 아주대의료원 신경두경부 영상 전문의들이 AI 모델 데이터 학습과 검증에 참여했다. 10만장이 넘는 뇌 CT 영상 데이터가 개발 과정에 활용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