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형 전기차 총출동… 현대차, 친환경 미래비전 제시

      2021.11.25 18:02   수정 : 2021.11.25 18: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산(경기)=최종근 기자】국내 최대 모터쇼로 꼽히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2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언론 사전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26일 공식 개막한다.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미니, 아우디 등 총 10곳의 국내외 브랜드가 참가해 24종의 신차를 공개한다. 이 중 17종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일 정도로 서울모빌리티쇼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전기차다.



■기아, 신형 니로 세계최초 공개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언론 사전공개 행사가 시작되자 프리미엄 고속버스 유니버스의 실내를 사무 공간으로 커스터 마이징한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쇼카에서 내려와 '로봇 개'와 인사를 나눴다.

이 로봇 개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다.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750㎡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전기차와 수소트럭,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신기술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4가지 테마관을 운영한다.

특히 4족 보행이 가능한 스팟이 전시장 내 설치된 터널과 계단을 오르내리는 퍼포먼스도 볼거리 중 하나다. 유 본부장은 "로보틱스,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 에너지 등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마치 테마공원과 같은 '모빌리티 파크' 콘셉트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신형 니로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EV6 및 EV9과 같은 전용 전기차들을 통해 지속가능성의 큰 변화를 주도하겠다. 동시에 일상에서의 실천에 손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가겠다"며 신형 니로를 소개했다. 니로는 전용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로 이번에 5년 만에 신차가 출시되는 것이다. 신형 니로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2030년 모든 차량을 전동화하겠다고 선언한 제네시스는 전시된 자동차 8대 모두를 전기차로 꾸렸다. 국내 최초로 GV70 전동화 모델이 공개됐고, G80 전동화 모델과 첫 전용 전기차 GV60, 콘셉트카인 제네시스 엑스를 만날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도 전기차 '올인'

벤츠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부스를 전기차로만 꾸릴 정도로 전동화에 적극적이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올해 서울 모빌리티쇼에 전시하는 차량도 모두 전동화 모델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전동화를 선도하다'라는 목표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벤츠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 EQS를 비롯 EQE, 콘셉트 EQG 등 5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벤츠 전시 부스에선 EQS를 잠시 동승해봤는데 대형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돼 미래 전기차 느낌을 물씬 풍겼다. 국내 인증 기준 EQS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78㎞다.

BMW도 iX, i4, iX3, 등 신형 전기차 3종을, 미니는 2종을 처음 선보였다. BMW가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는 것은 지난 2014년 전기차 i3 첫 출시 이후 7년 만이다.

iX의 경우 국내 기준으로 한번 충전하면 447㎞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미래 전략에 발맞춰 BMW그룹코리아 역시 전동화 시대에 대비한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급격하게 늘어나는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인력, 인프라,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e-모빌리티 시장의 리더십을 위한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A6 e-트론 콘셉트와 Q4 e-트론 등 신형 전기차 2종을 국내에 최초로 전시했다.
포르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플래티넘 에디션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고, 마세라티도 르반떼 하이브리드와 기블리 프라그먼트 LE를 국내에 첫 공개했다.

cj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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