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출신 ‘류’ CEO 합류… 소셜 임팩트 탄력 붙는다

      2021.11.25 18:10   수정 : 2021.11.25 18:10기사원문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2014년 10월 1일 통합 출범한 후, 네 번째 리더십이 세워졌다.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 △임지훈 대표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연임)에 이어 내년 3월 여민수-류영준 공동대표 체제가 새롭게 열리는 것이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 용인술에 비춰봤을 때,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화는 물론 '기술과 사람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소셜 임팩트' 실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비즈니스모델(BM) 설계 전문가 여 대표와 개발자 출신 최고경영자(CEO) 류 대표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이유다.

■'카카오 크루' 투톱체제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도전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세운다"면서 "여민수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여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가 약속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여겨져 재연임이 결정됐다. 또 비즈니스 영역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카오 성장을 이뤘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류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 초기에 입사해 카카오 기업문화와 카카오톡, 전자상거래(e커머스), 테크핀(기술+금융) 등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 특히 개발자로 시작해 기획, 비즈니스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카카오페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 인정됐다. 즉 개발자 인사이트와 혁신 DNA를 살려 카카오 글로벌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카카오 설명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고도화

두 대표 내정자는 기존 카카오톡 기반 광고 등 비즈니스모델(BM) 고도화는 물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커머스 간 시너지를 통해 네이버쇼핑과 정면승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공동체 내 수많은 CEO 중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본사 수장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가 e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를 재합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카카오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오픈하는 것처럼, 카카오톡에 'A브랜드 카카오점'을 오픈해 구매, 결제, 상담에 이르는 비즈니스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플랫폼 비즈니스와 소셜임팩트를 융합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의장 경영철학으로 꼽히는 소셜임팩트는 기업이 투자를 통해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김 의장은 기존 광고 비즈니스와 플랫폼 비즈니스 간 경계를 분명히 긋고 있다.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람 △중개하는 사람이 상생할 수 있는 진화된 BM이 핵심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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