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토끼' 호남민심 샅샅히 훓는다..4일간 광주전남 행보 시작
2021.11.26 07:58
수정 : 2021.11.26 08: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토끼가 안전해야, 산토끼 잡을 여유도 생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의 운전대를 호남으로 틀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를 타고 26일부터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으로 향한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대전·충청 지역에 이어 세 번째 매타버스 일정이다. 이번 일정은 다른 일정보다 하루 더 많은 3박 4일로 기획됐다.
민주당에게 아무리 ‘집토끼’라 불리는 호남지역이지만 현재 이 후보로서는 확실한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호남지역 지지율은 64.9%로 윤 후보(19.1%)보다 더 높았지만,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호남에서 10%대 득표율을 넘지 못한 것과 비교해보았을 때 이 후보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목포·신안·해남·장흥·강진·광양·순천·여수·광주·나주·영광 등 광주 전남 지역 곳곳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 30분 첫 일정으로 전남 목포 동부시장에 방문한다. 두 번의 매타버스 프로젝트에서 이 후보의 시장방문은 필수코스였다. 이 후보는 시장을 둘러보며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고 시장 민심을 직접 청취해왔다. 이 후보가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즉흥 연설’에 나섰기에, 이번에도 단상에 올라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 지가 주목된다.
이어 오후 1시에는 전남 신안구에 위치한 전남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주민과 함께 응급의료헬기와 이착륙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이 후보는 오후 6시 30분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으로 이동해 매타버스 프로젝트의 핵심 소통 일정인 ‘명심 캠핑’를 진행한다. 이번 캠핑에서는 30대 직장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청년과의 더 깊은 교감을 나눌 전망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