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여성 머리채 잡고 마구 흔든 경찰관…대기발령
2021.11.27 05:00
수정 : 2021.11.27 13: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부산 번화가에서 만취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서면지구대 소속 A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경찰관은 지난 4일 밤 11시쯤 부산진구 서면 한 거리에 만취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1명과 함께 출동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유튜브 영상을 보면,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여성 B씨가 옆에 있던 다른 여성에게 신발로 추정되는 물체를 던졌다. 출동한 경찰관의 제지에도 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A경찰관은 이런 B씨의 머리채를 잡고 마구 흔들었고, 화가 난 B씨가 A경찰관에게 달려들자 옆에 있던 여성이 이를 막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담겼다. 한 목격자는 B씨가 먼저 A경찰관의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25일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 퍼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시민의 머리채를 흔든 건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여성이 먼저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폭행을 했다”며 “출동한 경찰관이 신체접촉을 덜 하려고 하다 보니 그럴 수도(머리채를 흔들었을)있을 것 같다”면서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점을 인정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