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오미크론 8개국 입국 금지...中본토는 아직
2021.11.27 11:19
수정 : 2021.11.27 11:19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27일 0시(현지기간)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홍콩 입국을 금지한다고 홍콩 정부가 이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재감염 위험이 높은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오미크론’이라고 이름 붙였다.
홍콩 정부는 이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최근 3주간 머문 홍콩 비거주자를 입국 금지 대상으로 정했다.
해당 국가에 체류했던 홍콩 거주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홍콩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으며 홍콩에 도착한 후 21일간 호텔격리를 해야 한다.
앞서 홍콩에서는 공항 인근 격리호텔에 머물던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이 처음 감염된 이후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던 캐나다 여행객으로 전파됐다.
홍콩 보건 당국은 남아공 여행객이 필터가 없고 숨을 쉽게 내쉴 수 있도록 하는 밸브가 달린 마스크를 사용한 탓에 방문이 열렸을 때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의 경우 아직 오미크론과 관련해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공지한 사항이 없다. 다만 오미크론 우려 국가에 대해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놓는 상황이며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금명간 대책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매체들도 오미크론이 바이러스 재감염 위험이 높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펑파이는 WHO를 인용해 개인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유지, 물리적 거리 고수, 실내 환기 개선, 혼잡한 공간 피하기, 예방 접종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