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주 확진자 급증세…섬지역 의료역량 한계 우려
2021.11.27 14:01
수정 : 2021.11.27 14:07기사원문
■ 26일 27명 추가 감염…이들 들어 501명째
[제주=좌승훈 기자] ‘위드코로나’ 이후 제주지역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가동률이 곧 50%대 넘어설 전망이다.
제주도는 26일 하루 동안 27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는 3603명으로 늘었다.
또 최근 일주일(20~26일)간 17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4.43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상 가동률은 49.9%를 기록했다.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확보된 447개의 병상 중 위중증 환자는 1명을 포함해 223명이 입원 중이다. 잔여 병상은 224개(중증 병상 11개·준중증 병상 5개·중등증 병상 208개)다.
하지만 제주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타 지역 병원으로 환자 이송이 가능한 '육지부'와 달리 '섬'인 제주는 사실상 도내에서 모든 환자 수요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860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 8월의 경우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자 수십명이 집에서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또 민간 종합병원 2곳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의 급격한 증가로 병상이 포화될 경우에 대비해 무증상 확진자를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한편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누적 사망자는 9명이다. 치명률은 0.25%로 전국 0.79%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 도내 전체 인구 대비 예방접종 완료율은 78.0%(18세 이상 91.9%)를 나타내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