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는 신차까지…車온라인 판매길 넓힌다
2021.11.28 17:44
수정 : 2021.11.28 17:44기사원문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W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국내에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고, 이를 모두 온라인으로 판매키로 했다. BMW는 최근 출시한 신형 전기차 iX3를 전량 'BMW 샵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또 플래그십 전기차 iX 역시 사전계약분을 제외한 물량을 모두 온라인으로 팔기로 했다. 이미 BMW는 매달 한정판 모델을 온라인으로 판매해왔는데,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완판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처럼 비대면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BMW는 신형 전기차를 온라인 채널로 팔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국내에서 10월부터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통해 신차 판매를 시작했다. 중고차에 이어 신차까지 온라인 판매망을 갖춘 것이다. 벤츠는 내년부터 서비스 상품도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 중에선 한국GM이 신형 전기차 볼트EUV를 대리점에선 팔지 않고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차량 계약부터 결제, 등록, 탁송 절차까지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이다. 앞서 한국GM은 지난 5월 '쉐보레 온라인샵'을 구축하고 시범적으로 쉐보레 카마로 SS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차종 확대에 적극적인 이유는 코로나19 계기로 온라인 거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효율성이 높고 오프라인 대리점에 비해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전 세계 시장에서 100% 온라인 판매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는 만큼 다른 업체들도 비대면 판매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위탁생산 차종인 캐스퍼를 전량 온라인으로 팔고 있다. 캐스퍼는 사전계약부터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 10월에는 2506대가 팔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일단 캐스퍼 외에 다른 차종에 대해선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수입차와 달리 현대차는 판매 노조가 수당문제 등을 이유로 온라인 판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는 영국, 싱가프로, 이스라엘, 호주, 러시아, 인도, 미국 등에서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노조의 입김에 온라인 판매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