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ESG경영 강화…'썩는 플라스틱' 개발 나서
2021.11.28 18:09
수정 : 2021.11.28 18:09기사원문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SKC, LX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친환경 신소재인 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셋이 함께 만든 에코밴스(가칭)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SKC와 LX인터내셔널은 각각 1040억원, 36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고강도 PBAT는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해 일반 플라스틱 수준의 강도를 갖고 있다. 빨대, 비닐봉투, 농업용 멀칭필름 등 1회용품 난분해성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사가 생분해성 플라스틱 저변 확대에 힘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상은 발효 제품 제조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PBAT의 주요 원료(BDO)공급을 맡았다.
에코밴스는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 연산 7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만들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PBAT 제조사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 PBAT 시장은 지난해 약 25만t 규모에서 2025년 약 50만t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은 PBAT 사업뿐만 아니라 ESG경영 전략 차원에서 친환경을 중요한 경영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연간 투자계획 수립시 사업장별 전체 투자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경관련 투자에 우선순위로 반영할 정도다. 향후 친환경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대상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든 투자 항목에 에너지, 용수, 폐기물배출 등 자원의 효율과 온실가스 저감을 반영해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상은 ESG경영실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환경정책을 총괄·관리하면서 환경보전사업에 대한 발굴과 투자, 특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업계 최초로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을 개발해 전국의 할인점과 식자재 매장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이 대표적인 친환경 경영 사례다.
업사이클링 친환경 유니폼은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국산 원사로 제작했다. 일부 간장 제품에 무라벨 패키징을 도입하고, 자연 생분해가 가능한 묶음용 포장재도 적용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