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 폭락이 걱정"..대안은 공공주택?
2021.11.29 10:44
수정 : 2021.11.29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사실 저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 아니라 폭락이 걱정된다"며 부동산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부동산 가격 폭락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이 후보는 과거 집값이 급락할 경우 정부가 구입해 공공주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유동성이 세계적으로 줄어들고 이자율은 올라가고 있다.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힌 이 후보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거래세를 낮추고 보유세를 올려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금융혜택은 실수요자에게 늘리고 실수요자가 아니면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조세제도와 거래제도를 개혁해 투기용 수요를 억제하고, 곧 발표하게될 대규모 주택공급정책을 시행하면 해결이 가능하다"며 "이때까지 제가 뭐 하겠다고 해서 안한 것은 없다. 경기도 공약 이행률 98%다. 부동산 투기문제를 왜 못잡겠나"라고 자신했다.
공급을 늘리고 비정상적인 수요는 세금부담 강화로 통제하겠다는 큰틀의 계획을 밝힌 이 후보는 "합리적으로 결정된 가격은 억압할 필요없이 존중한다. 특정위치, 특정건물을 아주 높은 가격을 줘서라도 사고싶은 사람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그럴 경우 그에 상응하는 세금 부담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부동산 폭락 전망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후보는 지난 7월에도 부동산 가격 폭락시 대안으로 공공주택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전세계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경우, 금융 부담이 가중돼 부동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함을 지적한 이 후보는 당시 경기도지사 시절, 부동산시장법 제정 토론회 직후 기자들에게 "집값이 너무 지나치게 떨어지면 정부가 구입해서 공공주택으로 전환해야 부동산 시장의 위협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하향안정화가 지나치게 발동할 경우 금융시스템이나 실물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며 "주택부분은 공공주택이 엄청나게 부족하니 싱가포르 주택청처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