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훑은 이재명 "국민 지갑 채우는 경제대통령" 천명

      2021.11.29 17:07   수정 : 2021.11.29 17: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김나경 기자】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을 약속 드립니다" (대선 D-100, 이재명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100일 앞두고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경제 대통령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3박4일의 호남 일정에서 청년, 부동산 정책 등 민생 이슈를 적극 부각했다.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는 등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지금 이 순간부터 오로지 경제대통령,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 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그는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을 외쳤다. 이를 위해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선하고 리더십과 사람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누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민생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는지, 그래서 과연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 판단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 참석자들은 '이재명', '이재명'을 외치면서 호응했다.


이 후보는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부동산과 청년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는 우리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을 표현한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라며 "(당정이) 물론 노력했겠지만 정치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여러분이 만들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는 부동산 문제로 고통을 받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주택 대규모 공급 계획과 함께 거래세 완화·보유세 강화의 기조를 제시했다. 유동성 감소·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가격 폭락이 걱정된다는 전망도 밝혔다.

청년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조선대학교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예정보다 30분 가량을 더 할애해 청년과의 소통을 늘렸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지역 할당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차별금지법, 젠더 갈등 등 학생들의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소상히 입장을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청년에 의한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청년에게 정치 활동과 참여의 기회를 더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광주 마지막 일정은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 가족들과의 오찬이었다. 이 후보는 "열심히 하겠다"면서 자세를 낮추고 울먹이는 피해자 가족의 손을 잡기도 했다.
앞선 광주 일정에서 이 후보는 국가폭력범죄에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반인륜범죄 옹호 행위에 대해서는 법 제정을 통해 처벌하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며칠 동안 특별한 노력을 했다고 지지율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주어진 역할을 하기 위해 더 많이,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
성과를 내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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