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투싼' 美·유럽 장악… 친환경 SUV시장 존재감 커졌다

      2021.11.29 17:49   수정 : 2021.11.29 17:49기사원문
현대자동차 투싼이 코로나19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들어 미국과 유럽에서만 2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질주하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4세대 신형 투싼 판매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 모델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10월 미국과 유럽 시장에 팔린 투싼은 총 25만194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7만3450대)와 비교해 45.3% 증가한 실적이자 작년 연간 실적(21만916대)을 추월한 기록이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투싼은 12만57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 판매량은 12만6165대로 작년 보다 76.7% 급증했다.

투싼은 현대차 SUV 중에선 처음으로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한 대표 차종이다. 올해부턴 4세대 모델 판매가 본격화됐다.

투싼은 기준이 엄격한 자동차 안전성 평가로 꼽히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테스트에서 최상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가운데 TSP+ 등급을 받은 차량은 투싼을 포함한 12종이다. 독일에선 '아우토 자이퉁'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아우토 빌트' 등 3대 자동차 전문매체에서 실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 티구안, 푸조 3008 등을 제치고 투싼 PHEV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성장세는 친환경 모델이 주도한 실적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현대차는 4세대 신형 투싼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그 결과 유럽에서 투싼 HEV, PHEV 모델 판매량은 5만624대로 전체의 40.1%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선 1만3514대가 팔려 하이브리드 비중이 10.7%였다. 구형 모델 판매분을 제외하면 친환경차 모델 비중이 18.6%로 올라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SUV 모델에 대한 현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투싼을 중심으로 한 SUV, 전용 전기차, 제네시스 등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10월까지 미국에서 전년 대비 32.9% 늘어난 68만2016대를 팔았다.
유럽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7% 늘어난 42만7015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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