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불법유통에 철퇴"…'내돈내툰' 캠페인 위해 웹툰 어벤져스 모였다
2021.11.30 12:02
수정 : 2021.11.30 12:02기사원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를 비롯한 웹툰 플랫폼 7개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캠페인 사이트를 30일 함께 오픈했다고 밝혔다. 웹툰을 사랑하는 국내외 웹툰 독자와 창작자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웹툰 산업을 위협하는 불법 유통을 뿌리뽑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웹대협은 △네이버웹툰 △레진엔터테인먼트 △리디 △카카오엔터 △키다리스튜디오 △탑코 △투믹스 등 국내 웹툰 산업을 이끄는 플랫폼들이 함께하고 있다. 작가의 창작욕과 수익을 저해하는 불법유통을 막아 저작권을 지키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웹툰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의 이름은 '내돈내툰, 우리가 웹툰을 즐기는 방법'이다. 웹툰도 드라마, 영화와 마찬가지로 대가를 지불하고 봐야 하는 소중한 창작물이라는 뜻을 담았다. 웹툰 산업이 튼튼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캠페인 사이트는 7개 웹툰사 각각의 색깔을 담아 준비됐다.
앞서, 웹대협은 △웹툰 불법 복제 사이트 운여자 및 유포자에 대한 민형사상 공동 대응 △정부기관과 공조를 통한 법제도적 개선 활동 △적극적인 불법유통사이트 단속 등 웹툰 산업 생태계 개선을 위한 여러 활동을 펼쳐온 바 있다. 이번 캠페인에 힘입어 더욱 본격적인 불법유통 근절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웹툰 불법유통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불법유통 잠재 피해 규모는 합법적 시장 규모 10배 이상인 약 6조 6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대협 관계자는 "웹툰 불법유통은 창작자들에게 심대한 피해를 끼치고, 글로벌 콘텐츠로 자라나는 웹툰 산업의 근간을 위협하는 문제다"며 "캠페인을 통해 독자들과 불법유통의 심각성에 관한 깊은 공감대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창작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