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적 수어통역 매뉴얼’ 발간…정보 접근성 확대

      2021.11.30 12:46   수정 : 2021.11.30 12:46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에선 처음으로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공적 수어(手語)통역 매뉴얼을 발간했다.

공적 수어통역은 도내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포함한 기관·단체에서 청각장애인을 비롯해 도정정책 정보 취약계층에게 제공한다.

도는 이번 매뉴얼 발간을 통해 효율적인 수어통역 활용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사회적 정보 약자의 시선에서 정책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뉴얼에는 도정정책 정보에 소외된 청각장애인들의 알권리를 확보하고, 관계부서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무 방안을 담았다.


1장에는 매뉴얼 발간 목적을 정리했으며, 2장에는 수어통역사의 행사장 내 위치, 동선, 보조·필요장비를 소개했다. 3장에는 통역 신청자와 촬영자가 협조해야 하는 실무사항이 정리돼 있다.
또 체크리스트와 질의응답(Q&A)을 실어 공적 수어통역 업무와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매뉴얼은 12월 1일부터 도내 공공기관, 출자·출연기관 65곳에 순차적으로 배포된다.


고경호 도 공보관은 “고도의 정보화 사회 속에 정보 소외를 경험하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수어통역은 인권과 알권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매뉴얼이 ‘공적 수어통역’의 기준이 돼 청각장애인들의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 확보와 인권 도정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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