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다단계 투자 사기' 검찰, 아쉬세븐 임원 5명 추가 기소

      2021.11.30 16:08   수정 : 2021.11.30 1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은 화장품 사업 투자를 빙자해 다단계 방식으로 1조2000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화장품 회사 아쉬세븐 임원 5명을 추가로 구속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민경호 부장검사)는 11월 30일 사기, 유사수신법 위반 등 혐의로 화장품 회사 아쉬세븐 지역본부장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아쉬세븐 대표 엄모씨(57)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임원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아쉬세븐의 나머지 관계자들도 보완수사와 추가구속을 통해 사건을 엄정처리 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화장품 사업에 투자하면 위탁판매를 통해 매월 수익금 5%를 지급하고 5개월 뒤 원금을 반환해주겠다며 7300명을 상대로 1조1492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회사 사정"이라며 원금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지난 2019년 9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아쉬세븐이 상장 예정이라며 우선주를 매입하면 2배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법으로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700여명으로부터 485억원을 편취했다. 이후 이들은 아쉬세븐의 상장이 무산되자 다른 회사를 통해 우회상장할 계획이라며 지난 1월 280여명으로부터 132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을 '돌려막기' 방식으로 투자금을 운영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법인 직원이 위법 행위를 하면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을 적용해 아쉬세븐 법인도 함께 기소했다. 범행에 동원된 계열사들에 대해서는 상법상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7300여명에 달하는 서민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해 상당한 액수의 재산에 대해 몰수·추징 보전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도 사법경찰과 협력해 다단계 사기 등 서민다중피해범죄에 엄정 대처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범죄수익환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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