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에 50만원 아깝지 않다… 최고급 호텔요리 예약폭주

      2021.11.30 17:07   수정 : 2021.11.30 17:36기사원문



고급 요리로 여겨지는 호텔 음식이 더욱 비싸지고 있다. 최고급 재료를 활용한 값비싼 요리가 MZ세대 등 주요 '큰손'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연말 특수까지 겹치면서 호텔들도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11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호텔은 오는 2일 중식과 한식 스타 셰프가 펼치는 갈라디너를 진행한다.

45년 전통의 중식당 '도원'이 자랑하는 츄셩뤄 셰프, '2022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 2스타를 획득한 한식당 '주옥'의 신창호 셰프가 최고급 미식을 선보인다.


제철, 희귀, 지역, 최고급, 특수라는 5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중식과 한식 창작요리 9코스로 구성됐으며, 와인 3잔을 페어링해준다. 제주를 비롯해 울릉도, 독도를 돌며 발굴한 울릉약소(울릉도산 한우), 독도새우, 제주 자연산 붉바리를 당일 공수해 사용하는 맡김차림(일식의 오마카세 형식) 형식으로 진행한다. 가격은 1인당 38만원이지만 80% 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갈라디너를 선보이는 것은 고가 메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미식 경험으로 이어지면서 도원의 올해 코스 예약 비중은 75%에 이른다. 2019년(65%) 대비 10%포인트 상승할 정도로 고가 메뉴에 대한 고객 니즈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틴조선 서울의 '스시조'는 1팀 전용 '룸형 스시 오마카세'를 오는 6일 오픈한다. 약 20㎡에 한 팀을 위한 스시 오마카세 카운터와 전용공간을 갖췄다. 점심은 1인당 35만원(개런티 100만원), 저녁은 50만원(개런티 200만원)이다. 각 5명씩 하루 최대 10명 한정으로 운영된다.

웨스틴조선 서울이 룸형 스시 오마카세를 내놓은 것도 고급화 메뉴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웨스틴조선 관계자는 "스시조의 경우 매달 1일 3개월 단위로 예약을 받는데 예약 오픈 당일에 3개월치의 오마카세 자리가 90% 가까이, 일주일 내로 100% 예약이 끝날 정도"라며 "스강신청(스시+수강신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2'에서 한국 최초, 유일하게 2회 연속 150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서울신라호텔 '라연'도 올해는 예약이 거의 들어찬 상태다.
7인 이상 예약해야 하는 룸의 경우 12월에는 현재 이틀(16·23일)만 예약이 가능하다. 테이블석은 모두 온라인 예약이 마감됐으며, 내년 1월은 하루(27일)만 남았다.
라연은 저녁 메뉴의 경우 1인 코스가 19만8000~28만원, 점심 메뉴는 10만9000~19만9000원 선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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