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가스비 인하 기대감에 사상최고가 턱밑

      2021.12.01 16:07   수정 : 2021.12.01 1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더리움(ETH)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ETH 선물을 추종하는 ETF 승인 신청이 접수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질적인 거래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한 업데이트 제안이 제출됐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ETH 사상 최고가 턱밑까지..오미크론 충격 벗어나

1일 오후 3시 현재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ETH는 24시간 전보다 7.1% 상승한 4702.62달러(554만6740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상승률은 10.0%에 달한다.
ETH는 이날 한때 4759.66달러(560만5626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10일 기록한 역사적 최고치인 4837.59달러(569만9164원)의 턱밑까지 상승했다.


ETH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발생 소식에 지난 주말 4000달러선이 일시적으로 붕괴하기도 했다. 단기저점은 11월28일 기록한 3989.97달러(470만1381원)다. 하지만 과도한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강하지만 증상은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며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ETH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선물ETF 승인 신청..가능성은 불투명

ETH 상승세에 가속을 더한 것은 미국에서 ETH 선물 ETF 승인 신청이 진행됐다는 소식이다. 최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프는 덴버 소재 투자회사 켈리 스트래티직 매니지먼트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ETH 선물 ETF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현금 결제형 ETH 선물계약에 투자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TH에 대한 승인이 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선임 ETF 분석가인 에릭 발츄나스는 트위터에 "SEC는 새로운 단계로 나가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켈리의 ETF 신청이 승인이 날 가능성은 20% 정도 수준"이라고 썼다. 이어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이 단계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하는 것 외에 어떤 ETF도 승인할 정신적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썼다.

앞서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프로셰어스 역시 ETH 관련 ETF를 신청했지만 지난 8월 모두 철회했다. 시장에서는 SEC가 두 자산운용사의 신청을 철회시킨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SEC는 지난 10월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 등 3개의 선물 ETF 출시를 승인한 바 있다.

가스비 인하 업데이트 제안도 호재

ETH 활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업데이트의 제안이 이뤄졌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TH 블록체인 공동 창업가인 비탈릭 부테린은 레이어2 가스비를 줄이기 위해 블록의 총 트랜잭션 호출 데이터에 상한을 적용하는 EIP-4488 제안을 공동 작성했다.


지난 8월 런던 하드포크로 이더리움 레이어2의 가스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NFT와 De-Fi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비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이다. 레이어2 스케일링 프로토콜 zkSync팀은 이와 관련해 "해당 제안은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매우 단기적으로 가스비를 줄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FT와 디파이등 이더리움 응용서비스들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더리움 가스비 해결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솔라나 아발란체 등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동하는 서비스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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