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조동연 겨냥 "예쁜 브로치".. 與 "망발" vs 金 "난 페미니스트"

      2021.12.01 18:02   수정 : 2021.12.01 18: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의 '예쁜 브로치'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민주당의 조동연 서경대 교수 영입을 "전투복을 입고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여야 설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전용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비틀린 성 인식과 돌출 행동은 잊힐만하면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면서 야당의 '젠더 감수성'을 비판했다.



이어 전 의원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곧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와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고 일갈했다.

특히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이수정 교수를 향해 "젠더감성 대가이신 이수정 교수는 이 발언에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앞서 김병준 위원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동연 교수 영입에 대해 "민주당이나 진보 운동하는 분들이 잘하는 하나의 양태인데 보면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 그런 걸 잘한다"면서 "굉장히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다.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대한민국 군인과 전문직 여성의 명예를 훼손한 망발"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고 대변인은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건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면서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망발은 자기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청년들의 꿈을 폄하고 부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타당의 인재를 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여성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며 "특히 그분의 화력한 경력이 사실이 아니란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스스로를 "딸 둘 가진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고, "액세서리나 브로치를 여성만이 사용하는 것이란 인식이 놀랍다"고 반격했다.


김 위원장은 "남성이라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라며 '화려한 이력'을 영입하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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