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 속 상가 '반사이익'… 올 거래량, 3년래 최고

      2021.12.02 10:34   수정 : 2021.12.02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상가 시장의 활성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연속으로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아파트 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상업업무용 건물의 거래량(오피스텔 제외)은 17만121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3년 중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1~9월 상업업무용 거래량은 12만7027건이었고, 2019년에는 10만106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 기간 코로나로 내수경기가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반면, 아파트 거래는 줄어들고 있다. 올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94만2931건으로 지난해 115만1313건보다 1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주택자를 겨냥한 규제 강화로 투자 수요가 상가 시장으로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가 시장의 상승세로,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입지를 선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역 유명 상권보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인접한 곳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 인근에 자리한 상가는 거주하는 지역주민을 기반으로 충성도 높은 소비자 유입이 가능하고, 휴일이나 평일 등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하게 유동인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임차인들의 입점 선호도가 높아 공실에 대한 위험이 적은 편이다.

더욱이 코로나 이후 소비패턴이 번화가가 아닌 집 근처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홈어라운드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에 따르면, 자택 반경 500m 이내 편의점 이용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7%에서 올해 상반기 45%로 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규모 주거단지를 품은 상업시설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온건설은 대구 달서구 진천동 일대에서 진천·월배 '라온프라이빗'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진천 라온프라이빗 에비뉴 16길)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월배 라온프라이빗 에비뉴 33길) 등 2개 단지로 구성된다. 이 상업시설은 반경 1km 내 3만3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들이 밀집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진천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대구 달서구 진천동 555의 8 일원에 위치하며, 약 3230㎡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진천역이 가까운 역세권 상가이며, 스트리트형 구조로 편리한 쇼핑 동선이 확보돼 있다.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은 대구 달서구 진천동 42의 3번지 일원에 약 3198㎡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1호선 월배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인 점도 주목된다.

이 밖에도 신영건설은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에서 '별내역 지웰 에스테이트' 단지 내 상기를, 반도건설은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파피에르 내포'를 분양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부천시에서 '힐스 에비뉴 소사역' 상업시설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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