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미크론 부부 역학조사서 거짓말..지자체 고발 검토
2021.12.02 15:34
수정 : 2021.12.02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인 인천 거주 목사 부부가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거짓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는 이들 부부에 대해 감염병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2일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공항에서부터 이동까지의 접촉력이 누락된 게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지인이 확진된 뒤 역학조사를 다시 했을 때 나중에 확인됐고, 목사부부와 이 지인간의 접촉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이후 25일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있다. 이들은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이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부부는 공항에서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A(30대)씨의 차량을 타고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즈벡 지인 A씨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도 이들 부부가 방역당국에 A씨의 존재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결국 지난달 29일 확진됐고, 지난 1일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박 팀장은 "처음 조사할 때와 내용에 차이가 있는데, 지자체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후, 이들에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될 때 지자체는 목사부부를 고발할 예정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