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보훈문화상 최초수상…국가유공자의날 제정
2021.12.03 05:44
수정 : 2021.12.03 05: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구리시가 국가보훈처 주관 ‘제22회 보훈문화상’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안승남 구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개최됐다. 수상자에게는 국가보훈처장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보훈문화상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공헌한 인사를 예우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실시한 개인이나 단체 업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해 매해 수여하는 상이다.
구리시는 그동안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했다. 2018년 12월24일 구리시 국가유공자의 날 지정 및 조례를 제정하고, 2019년 3월22일 제1회 국가유공자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국가에 헌신한 유공자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젊은 나이에 희생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의 생생한 체험담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기록화 사업 ‘잠들지 않는 이야기’를 매년 1회 출간하고, 북콘서트, 전자책 출간, 학생독후감 경진대회 등을 통해 국가 유공자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나라사랑 의미를 되새겨왔다.
‘아픈 역사도 기쁜 역사도 모두 우리 역사’라는 경건함으로 국권을 상실했던 경술국치일을 기억하기 위한 태극기 조기 게양, 전국 의병부대 ‘13도 창의군’ 재조명을 위한 학술대회 개최와 기념비 설치, 조선 최초 여성 의병장 윤희순 여사 출생지가 구리시 수택동 검배마을임을 고증(考證)하는 등 의병 희생과 업적을 기렸다.
특히 사노동 출신 독립운동가 노은 김규식 선생의 얼을 기리고자 △생가터 현충시설로 지정 △생가터 주변 도로명을‘노은 김규식 길’로 지정 △지역화폐 발행 △선생 유해 송환을 위해 가족묘역 조성 등으로 보훈정신 전파에 힘을 기울였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이북 출신인 선친으로부터 전쟁 이야기를 많이 들어와 보훈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됐고, 국가유공자가 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오늘 수상은 그 어떤 상보다도 값지고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예우문화를 더욱 드높여서 구리시를 넘어 대한민국 온누리에 보훈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