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탈석탄’ 국민연금, 범위·기준 마련 위한 연구 용역 추진”
2021.12.03 15:41
수정 : 2021.12.03 15:41기사원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1년도 제9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모두발언에서 “지난 5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탈석탄 의결 이후 석탄 채굴·발전 산업 범위와 기준 등 구체적 시행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5월 석탄 기업 등에 대한 투자제한 전략 도입의 뜻을 밝혔다.
이날 기금위 회의에서는 이 안건을 비롯해 국민연금기금 자산배분체계 개선방안 보고, 올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 등 총 7개 안건이 심의될 예정이다.
권 장관은 “기금운용역 성과급 부족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의결할 계획”이라며 “지난 5월 2022~2026년 중기 자산배분 마련 시 제기됐던 현행 위험 한도 설정과 포트폴리오 기대수익률 산출 방식의 적절성에 대한 문제제기 개선 방안을 보고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재정·금융 정책, 백신 보급 등에 힘입어 투자 환경이 회복되는 모습”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물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변화 우려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외환 변동성이 증가해 시장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운용환경, 실물경제 회복,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감염병 추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등 위험요인이 공존하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국민연금 자산은 지난 9월 말 시가 기준 918조7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85조원 증가한 규모”라며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지속 모니터링과 기민한 대응을 통해 기금운용에 만전을 기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