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앞에서 40대 가장 폭행한 만취 여성 신상 공개 파장

      2021.12.03 15:12   수정 : 2021.12.04 14:20기사원문

지난 7월 집 주변 산책로에서 40대 가장을 무차별 폭행한 만취 여성의 신상을 공개한다는 영상이 올라와 파장이 예상된다.

유튜버 구제역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40대 가장을 폭행한 만취녀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구제역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언급하면서 “제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얘기를 꺼낸 이유는 40대 가장을 폭행한 만취녀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하는 사회고위층, 이른바 슈퍼 초엘리트 집안의 딸이기 때문”이라며 “만취녀 또한 전문직 종사자”라고 말했다.



이른바 만취 여성 가장 폭행 사건은 지난 7월 30일 오후 10시 50분쯤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 주변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A씨가 B씨의 중학생 아들에게 대뜸 맥주캔을 내밀자 중학생 아들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A씨는 갑자기 B씨 아들 뺨을 때렸고 B씨가 이를 막아서자 A씨는 욕설을 하면서 휴대전화로 B씨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치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이후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으나, 그런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B씨는 합의 조건으로 A씨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지만, 두 차례 합의 논의 자리에는 A씨 가족만 나왔을 뿐 A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A씨 등 일가족이 B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던 와중에 A씨는 지인들과 즐겁게 술을 마시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구제역은 A씨 가족 측이 B씨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하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40이 넘어도 애처럼 보인다니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애가 어려서 그럴 수도 있죠’라는 말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해야 되는 말 아닌가”라며 “40대 가장분이 만취녀에게 요구한 것은 딱 하나, 본인에게 직접 사과할 것이었다. 그런데 만취녀는 부모님을 통해서만 피해자에게 연락할 뿐, 단 한 번도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분은 오히려 가해자에게 두 번이나 기회를 줬다. 보통 가해자가 미안하다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한다고 하면 이 모든 일정을 피해자에게 맞추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며 “근데 이 가해자 집안은 무려 2번이나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토내버린다.
첫 번째는 선약이 있는걸 깜빡했다는 것, 두 번째는 전날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하다는 등 화가 치밀어 오르는 핑계였다”고 폭로했다.

더 나아가 구제역은 “이 만취녀의 집안이 뭐하는지 궁금증이 생겨 취재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본인이 입수했다는 A씨 가족들의 직업을 공개했다.


그는 “딸(A씨)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본인 신상을 숨기려 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며 “저는 이 만취녀의 집안은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실천할 의무가 있는 집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집안이 피해자분께 보낸 문자를 보면 이게 사과를 하려는 건지, 협박을 하려는 건지 구분이 가지 않을 지경”이라고 언급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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