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진입도로에 '소방관 이병곤 길' 생겼다

      2021.12.03 16:06   수정 : 2021.12.03 16: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 평택항을 들어서는 길이 '소방관 이병곤 길'로 지정됐다.

소방청과 평택시는 3일 평택항에서 '소방관 이병곤 길'로 지정 기념행사를 가졌다.

소방관 이병곤 길은 서해대교가 정면에 보이는 평택항 국제터미널 입구(평택항만길78)에서 만호사거리(평택항만길1)까지 750m 구간이다.



명예도로명은 지자체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도로구간에 대해 사회헌신도 및 공익성 등을 고려해 지정한다. 실제 도로명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1990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고(故) 이병곤 소방령은 2015년 12월 3일 평택소방서 포승119안전센터장으로 근무할 당시 서해대교 주탑 현수케이블 화재 현장에 출동, 화재진압 중 끊어진 케이블로 인해 순직했다. 출동 소방관들의 적극적인 진압으로 교량에 구조적 안전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진압할 수 있었다.

소방청은 고 이병곤 소방령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명예도로명 지정을 평택시에 요청했다. 평택시는 지정 절차를 거쳐 제복공무원(경찰, 소방, 교정)으로는 전국 최초로 명예도로명 '소방관 이병곤 길'을 지정했다.

순직 6주기인 12월 3일 지정된 명예도로명은 2026년 12월 2일까지 5년간 사용되고 연장도 가능하다.

최병일 소방청 차장은 "'소방관 이병곤 길'이 전국 소방가족 모두에게 긍지와 사명감을 일깨우고 안전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더욱 존중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도록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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