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뒤 이준석 띄운 尹 "대표가 기획한 건 전적으로 수용"

      2021.12.04 15:57   수정 : 2021.12.04 1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선거운동 기획에 대해선 우리 이 대표에게 저는 전권을 드릴 것"이라며 이준석 대표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전날 울산에서 가진 만찬 이후 극적으로 갈등을 해소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부산에서 광폭행보를 보이며 '원팀'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켰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치 100년사에서 최초로 나온 30대 당대표를 우리 당이 맞이했다.

제가 그런 당대표와 함께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기획하고 결정하는 부분을 제가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붉은 색 후드티를 강조하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는 지적에 윤 후보는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선수는 전광판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며 "이준석 대표가 뛰라면 뛰고, 어디 가라고 하면 갈 것"이라고 강조, 이 대표의 역할론을 띄웠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가 준비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붉은 색의 후드티를 입고 부산을 다니면서 이 대표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준 가운데, 부산 서면에서도 윤 후보는 이 대표와 함께 다니면서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번 부산 유세 일정과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관선대위원장으로 합류 등을 고려, 오는 5일로 예정됐던 '비전발표회'를 6일 선대위 공식 출범 이후로 변경했다.


이날 부산 유세 현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하태경·이만희·전주혜·황보승희·허은아·안병길·정동만 등 당직을 맡은 의원들과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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