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블록체인 VC 노리는 해시드, 2400억 규모 2호 펀드 조성
2021.12.05 17:14
수정 : 2021.12.05 17:14기사원문
■2400억 규모 2호 펀드 결성
해시드는 두번째 벤처캐피털(VC) 펀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해 11월 1200억원 규모의 첫 VC 펀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를 조성한 지 1년만에 규모를 두배로 늘려 대형 펀드 조성에 성공한 것이다.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2호 펀드에는 다수의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기관, 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했다.
네이버와 크래프톤은 1호 펀드에 이어 이번에도 참여했다. 그 외에도 SK와 LG, 컴투스, 위메이드, F&F, 무신사, 하이브 등 다양한 기업들이 출자했다.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모태펀드의 출자 없이 순수 민간자본만으로 결성돼 공격적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해시드는 이번 VC 펀드를 통해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과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게임파이(GameFi), 메타버스 등 웹3.0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시드는 이번 펀드 결성과 더불어 홍성욱 최고재무담당책임자(CFO)와 투자팀의 김백겸 수석심사역을 신규 파트너로 선임했다. 홍성욱 파트너는 해시드의 CFO로서 재무회계 및 법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김백겸 파트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를 기반으로 해시드의 영미권 시장 투자 활동을 리드하고있다.
■"아시아 최고 블록체인 VC로 성장할 것"
해시드는 테라(Terra)와 액시인피니티(Axie Infinity), 더샌드박스(The Sandbox) 등 혁신적인 블록체인팀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카카오의 클레이튼(Klaytn)과 라인의 링크(Link) 등 아시아 빅테크 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투자하고 자문했다. KB국민은행과 가상자산 수탁법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합작 설립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토콜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폭넓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이더리움 기반 최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dYdX △최근 a16z의 투자로 12억5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은 블록체인 게임회사 미씨컬게임즈(Mythical Games) △NFT 플랫폼 리큐어(Recur) 등이 있다. 이 외에도 △8조원 이상의 NFT 자산을 관리하는 NFT뱅크 △미국 최대 비상장 주식투자 플랫폼 리퍼블릭(Republic) △간편결제 스타트업 차이 등 30여 개의 포트폴리오에 투자 집행이 완료된 상태이다. 해시드 벤처투자조합 1호가 결성된 지 불과 1년 이내에 4개의 유니콘 포트폴리오가 탄생하는 등 빠르게 성과를 거뒀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디파이와 게임파이의 성공사례를 통해 프로토콜 기반의 경제조직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증명하기 시작한 중요한 시기에 2호 펀드를 출범하게 됐다"며 "신규 펀드와 함께 아시아와 영미권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아시아 최고의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