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비트코인 vs. 빠른회복 이더리움, 뭐가 달랐길래?

      2021.12.06 15:56   수정 : 2021.12.06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한 뒤 비트코인은 여전히 5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채 반등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빠르게 4000달러를 회복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하는 두 코인의 엇갈리는 시세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이 거래에 필요한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를 낮추기 위한 제안을 내놓고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으로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 가격 회복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 빠른 가격 회복세

6일 오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4만8538.84달러(약 5742만원)로 7일전에 비해 15.5% 하락한 가격에 거래중이다.

지난 4일에는 4만2874.62달러(5069만663원)까지 하락하면서 3일 5만7482.17달러에 비해 25.4%나 급락한 뒤 여전히 5만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시그널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은데다, 가상자산 시장의 레버리지 청산 물량까지 나오며 급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짝 반등에 나섰지만 반등폭은 10%포인트 수준이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7일전에 비해 3.7% 하락하는데 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지난 1일 한때 4780.73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던 이더리움은 시장이 냉각되자 4일 한때 3525.49달러까지 급락했다. 직전 고점 대비 낙폭이 26%에 달했다. 하지만 반등이 시작되자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4246.93달러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였다.

ㄴ이더리움 레이어2와 호환할 수 있는 코인들도 가격 회복 탄력이 돋보였다. 같은 시간 폴리곤(MATIC)은 7일 전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12.8%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폴리곤은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이른바 '레이어2' 솔루션이다. 블록체인 거래가 늘어 이더리움이 혼잡해지고 가스비도 높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가스비 절감+이더리움 2.0 기대감

이더리움과 레이어2 가상자산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가스비 절감 방안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레이어2 가스비를 줄이기 위해 블록의 총 트랜잭션 호출 데이터에 상한을 적용하는 EIP-4488 제안을 내놨다.

지난 8월 런던 하드포크로 이더리움 레이어2의 가스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NFT와 디파이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비가 고공행진을 계속하자 긴급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레이어2 스케일링 프로토콜 zkSync팀은 이와 관련해 "이 제안은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단기적으로 가스비를 줄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여러차례 레이어2에 대한 기대담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최근 '2021년 상하이 국제블록체인위크'에서 "탈중앙성을 보존하면서 이더리움을 안전하게 확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폴리곤 헤르메즈, 루프핑 zksynk, 옵티미즘, 아리트럼 등을 대표적인 레이어2 프로젝트로 꼽았다.

이더리움은 내년 말을 목표로 이더리움 2.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더리움 2.0은 지분증명(PoS) 방식을 도입해 과도한 에지 소비를 막는 것은 물론 가스비를 줄이고 거래 속도를 높이는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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