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찾는 원작 웹툰… 네카오, K웹툰 글로벌 IP 확대
2021.12.06 17:50
수정 : 2021.12.06 17:58기사원문
■네이버웹툰, '지옥' 外 2년간 21개 IP 영상화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2013년 1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국내 웹툰 IP가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에서 재생산되는 빈도도 높아졌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년간 22개의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지옥' 등을 비롯해 △신의탑 △기기괴괴 △여신강림 등 22개의 유명 웹툰 IP가 △애니메이션 △웹드라마 △웹예능 △드라마 등의 형식으로 재생산된 것이다.
이 중 최고의 흥행작은 네이버웹툰 원작의 '지옥'이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19일 공개된 지옥은 시리즈 공개 후 3일간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 넷플릭스 글로벌 TOP10(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오징어게임'을 뛰어넘는 흥행세를 보였다.
IP 영상화가 웹툰 조회수·결제자 수 증가로 이어지기도 했다. 넷플릭스 시리즈가 공개된 후 웹툰 지옥의 평균 조회수는 22배 증가했다. 평균 결제자 수는 약 14배 증가해 'IP 영상화→영상 흥행→웹툰 재조명' 형태의 선순환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현재 웹툰 지옥은 글로벌 연재를 위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 △스페인어 등 총 1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잇다. 해외에선 '넷플릭스 시리즈의 원작을 보러 왔다', '웹툰과 드라마 모두 강렬하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난 8월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네이버의 IP 벨류체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 전년比 판권 판매 2배↑
카카오엔터의 경우, 이번 해에만 △'안녕 엄마' △'미완결' △'살어리랏다' △'악연; 등 50여개 작품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판권이 판매됐다. 이 중 20%가 해외 제작사 판매 건이다.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엔터의 IP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강철비' △'이끼'를 비롯해 드라마 '△미생' △'이태원 클라쓰' △'김 비서가 왜 그럴까' 등으로 IP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카카오엔터의 원작 IP '술꾼도시처녀들'이 국내 OTT '티빙(TVING)'에서 '술꾼도시여자들'로 재생산돼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상륙한 해외 OTT 애플TV+(애플TV플러스), 디즈니+(디즈니플러스)에도 카카오엔터 IP가 배치된다.
애플TV플러스는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첫 작품으로 카카오엔터의 '닥터브레인'을 선택했고,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무빙'이 상영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게임·OST 등에 판권을 활성화하는 데 더해 앞으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기술과 결합한 2차 창작화에 힘쓸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확장성에 경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장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결합해 보려는 시도를 통해 창작자들에게도 폭넓은 지평을 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IP 개발을 위해 새로운 작품 발굴 및 투자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