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성공한 이더리움, 비결은 ‘가스비 절감’

      2021.12.06 17:52   수정 : 2021.12.06 17:52기사원문
지난 주말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한 뒤 비트코인은 여전히 5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채 반등 에너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빠르게 4000달러를 회복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하는 두 코인의 엇갈린 시세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를 낮추기 위한 제안을 내놓고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으로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 이더리움 가격 회복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더리움, 빠른 가격 회복세

6일 오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4만8538.84달러(약 5742만원)로 7일전에 비해 15.5% 하락한 가격에 거래중이다.

지난 4일에는 4만2874.62달러(5069만663원)까지 하락한 뒤 5만달러 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7일전에 비해 3.7% 하락한 선까지 가격을 회복했다.
지난 1일 한때 4780.73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던 이더리움은 시장이 냉각되자 4일 한때 3525.49달러까지 급락했다. 직전 고점 대비 낙폭이 26%에 달했다. 하지만 반등이 시작되자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4246.93달러까지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보였다.

이더리움 레이어2와 호환되는 코인들도 가격 회복 탄력이 돋보였다. 대표적인 레이어2 관련 코인 폴리곤(MATIC)은 7일 전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12.8%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스비 절감+이더리움 2.0 기대감

이더리움과 레이어2 관련 코인들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이더리움 가스비 절감 방안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사진)은 최근 레이어2 가스비를 줄일 수 있는 EIP-4488 제안을 내놨다. 가스비가 낮아지면 이더리움 생태계가 확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8월 런던 하드포크로 이더리움 레이어2의 가스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NFT와 디파이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스비가 낮아질 기미가 없자 긴급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레이어2 스케일링 프로토콜 zkSync팀은 "이 제안은 올해 크리스마스까지 단기적으로 가스비를 줄이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더리움은 내년 말 이더리움 2.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더리움 2.0은 지분증명(PoS) 방식을 도입해 과도한 에지 소비를 막는 것은 물론 가스비를 줄이고 거래 속도를 높이는 등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문제를 해결해 생태계를 대폭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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