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서 견과 브랜드 론칭...시장 공략 박차

      2021.12.07 11:49   수정 : 2021.12.07 11: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넓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신규 브랜드 '쏙포'를 출시하고 베트남 견과류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7일 밝혔다.

'쏙포'는 베트남어로 각각 다람쥐와 도시를 뜻하는 단어를 결합해 '도시다람쥐'라는 의미를 담은 제품명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베트남이 주산지인 캐슈너트와 현지에서 큰 폭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아몬드를 견과 원물로 선정했다. 캐슈너트, 아몬드를 구워내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고, 시럽으로 코팅한 후 시즈닝을 더하는 차별화된 맛 코팅 기술을 접목해 바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치즈맛', '김맛', '허니버터맛' 외에 매콤한 '사테소스맛' 등 총 4종을 선보였다.

오리온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베트남의 견과류 판매량이 증가한 것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견과류 소매시장 규모는 연간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최근 7년 중 가장 높은 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에서 견과류 등을 활용한 건강 식단을 활발히 공유하고, 간식으로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출시 배경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통적으로 베트남에서는 최대 명절인 '뗏(설)' 기간에 가족, 지인들과 모여 견과류 등 간단한 간식을 곁들이면서 차와 술을 즐기는 문화가 있다. 오리온은 뗏을 앞두고 현지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지난 2019년 쌀과자, 양산빵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데 이어 견과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며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해 베트남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지난 2019년 4월 쌀과자 안을 출시, 지난해 13%대였던 쌀과자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올해 23%대까지 올렸다.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은 600억원을, 누적 판매량은 1억1600만봉지를 각각 돌파했다.

오리온은 안의 베트남 인기를 바탕으로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도 진출했다.
올해 미얀마, 인도네시아에도 수출을 시작하는 등 점차 수출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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