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ESG로 공급망·기후위기 등 국제문제 해결하자"

      2021.12.07 17:55   수정 : 2021.12.07 17:55기사원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이 협력해야만 글로벌 공급망 문제나 환경문제 등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인 최 회장은 6일(현지시간) 학술원이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마련한 '제1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 참석, 민간기업과 공공분야가 집단 참여 커뮤니티를 활용하면서 지혜를 모은다면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문제, 기후위기 등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TPD 환영 만찬에서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국제사회는 전례없는 평화와 번영을 누리면서 동북아시아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 지면서 한·미··일 3국은 많은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중간 전략적 경쟁과 인도태평양 주변국의 총체적 마찰, 북한의 비핵화 문제,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후 위기 등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SK그룹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한달 전 SK 최고경영자(CEO)들이 함께 모여 탄소에 관한 미션을 수행하기로 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탄소저감으로 2030년까지 탄소 2억t을 감축하는 것인데, 이는 세계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하는 매우 공격적인 목표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미국에서 향후 4년간 4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내 탄소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 등도 SK그룹과 각 관계사의 탄소저감 노력을 구체적인 사례로 들며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첫날에는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주), 척 헤이글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둘째날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등이 TPD를 찾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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