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의원 35명, 종전선언 보다 北 비핵화가 우선
2021.12.08 08:25
수정 : 2021.12.08 08:25기사원문
미국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35명이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 시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들 의원들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안보고문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 핵과 관련된 합의 없이 남북한간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을 선언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계인 영김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주도한 서한에서 공화당 의원들은 “우리는 이 (종전) 선언이 평화를 촉진하지 않고 한반도 안보 불안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어 깊이 우려된다”라고 밝히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미 백악관은 종전선언 합의를 위한 협상 또는 합의문에 비핵화 내용이 담겨있을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폭스뉴스는 백악관 관계자가 “DPRK(북한)과 외교 접촉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정착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북한이 설사 핵 협정에 합의한다 해도 현재 미국의 대북 외교는 위험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북한의 김 정권이 평화협정 조건을 지킬 것이라는 역사적인 근거를 보여준 사례 또한 없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한국과 미국, 유엔과의 협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했으며 핵무기 개발과 인권 침해로 받고 있는 제재를 위반하는 불법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서한에서 언급했다.
한국 태생인 김 하원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한 외교 접촉은 쓸모없다고 지적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믿을 수 없는 협상 대상자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종전선언은 한국과 미국, 우방들의 대북 협상 지렛대를 북한 정권에 넘겨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또 종전이 선언될 경우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군사 억제력이 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철수 구실을 북한에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