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 배당률 최대 8% ‘짭짤’...이달 둘째·셋째주 투자 나설 적기

      2021.12.08 17:55   수정 : 2021.12.08 18:06기사원문
연말을 맞아 배당주를 향한 관심이 늘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배당주에도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달 둘째, 셋째 주가 배당주를 담을 '적기'라는 조언도 나왔다.

■증권·금융주, '초고배당주' 매력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국내 증시에서 증권 및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다.

삼성증권 49억원, NH투자증권 7억원 등이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는 각각 135억원, 233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배당률이 7~8%에 달하는 '초고배당주'라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에서 분석한 코스피200 종목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12월 첫째 주 기준)을 집계한 결과, 1위는 8.10%인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지주(7.31%)와 NH투자증권(7.27%), 우리금융지주(7.10%), 하나금융지주(6.85%), 삼성카드(6.60%), 기업은행(6.51%)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배당주 대부분은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내년 초 '짭짤한'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와 달리 수수료나 환율변동 위험, 세금 등 부담이 적단 점도 장점이다. 배당금의 경우 배당소득세로 분류되는데, 국내(14%)는 미국보다 세율이 1%p 더 낮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매수시점에 따른 성과분석 결과 월초에 너무 일찍 사는 것도, 크리스마스 이후 배당락일에 임박해서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며 "'위험-수익'을 고려하면 12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가 균형 잡힌 매수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美 '배당킹' 기업부터 '월 배당' 전략까지 다양

연말 '반짝' 배당에 그치지 않고 1년 내내 꾸준한 배당수익을 얻고 싶다면 해외 배당주 투자가 유리하다. 국내 기업의 배당정책은 연말 배당에 쏠려 있는 반면 미국의 경우 분기 배당이 보편적인 데다 월 배당이나 특별 배당 등 기타 다양한 배당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은 '배당킹(Dividend King)' 종목으로 분류된다.

올해 연말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알트리아그룹(8.10%), 유니버설(6.24%) 등이다. '배당킹'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07%에 달한다.

분기 배당주에 분산투자해 매월 '보너스'처럼 배당을 받는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도 가능하다. 애플은 2월과 5월, 8월, 11월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배당월은 3월, 6월, 9월, 12월이고 JP모간체이스의 경우 1월, 4월, 7월, 10월이다. JP모간체이스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올해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각각 2.50%, 0.53%, 0.76%다.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Multi전략본부 퀀트운용팀장은 "미국은 분기배당이 보편화돼 있는데 배당 횟수를 늘리는 건 투자선택 기회 제공 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본다"며 "배당을 지급받아 주가 상승 시기에 복리로 재투자할 경우 투자수익률을 더 극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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