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 새 대표에 ‘원조 ETF맨’ 배재규 영입한다

      2021.12.09 10:08   수정 : 2021.12.09 1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신운용이 신임 대표에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원조 1세대로 꼽히는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을 내정했다. 이 회사가 외부 ETF전문가를 최고 경영자(CEO)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이르면 오는 10일 관련 인사를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배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배 부사장은 최근 삼성운용 측에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1961년생인 배 부사장은 2002년 삼성투신운용(삼성자산운용의 전신) 재직 시절 국내 1호 ETF인 KODEX200을 선보인 인물로 업계에서 '한국 ETF 아버지', '패시브운용 1세대'로 꼽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ETF(상장지수펀드) 경쟁에 각 운용사들이 사활을 건 만큼 한국투신운용이 ETF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배재규 부사장을 영입해 재도약에 올인 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그간 한국투신운용을 이끌어 온 조홍래 대표는 지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최근 국내 ETF시장은 공모펀드 시장 침체에도 편리한 환매와 다양한 섹터, 테마 투자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급성장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70조 5431억원을 기록했고, 연초이후 18조 5050억원이 순증했다.

이중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42.95%, 34.60%에 달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 중이다.
동기간 한국투신의 시장 점유율은 5.12%에 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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