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 업계 첫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 도입
2021.12.09 11:04
수정 : 2021.12.09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도입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한 반도건설이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를 건설업계 최초로 도입하며 친환경 건설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최근 입주민들의 전기차 사용 편의성 및 안전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친환경 기조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건설업종에도 관련 설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충북 충주에서 있었던 전기차 화재를 비롯해 2년간 국내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총 13건으로,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의 경우 화재 발생시 순간 최대 온도가 2000도에 육박한다. 고온 열폭주로 인해 일반화재에 비해 진화가 어려워 초기 진압에 실패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에서도 화재 방지 대책을 고심 중이다.
이에 반도건설은 자동 작동 팬과 파이어커버(질식소화포)를 결합한 방식의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 설비를 도입했다. 화재 발생시 상단 센서가 연기를 감지해 환기팬이 자동으로 작동해 연기와 유독가스로 인한 인명피해를 막고, 협력사에서 개발한 파이어커버를 충전시설 인근에 비치해 조기 대응함으로써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
반도건설이 도입한 파이어커버(질식소화포)는 고온에서 장시간 견딜 수 있고, 가벼우며, 화재 진압시 발생하는 연기도 인체에 무해하도록 개발됐다. 장시간 보관에도 갈라지거나 손상이 없어 관리 측면에서도 용이하다. 또한 화재 즉시 대응을 위해 시설 관리자에게 팝업 및 알림이 전달되는 자체 자동제어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화재 발생시 즉각 인지 및 신고를 통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 진압 설비는 충남 내포 반도유보라 주상복합 건물에 최초로 적용되며, 향후 반도건설에서 시공하는 전 현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용 설비 외에도 각 현장에 맞는 친환경 안전설비 도입을 위해 협력사와의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친환경 건설시장을 선도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