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쫓겨난 노모 사망...딸 경찰 조사

      2021.12.10 14:37   수정 : 2021.12.10 14: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치매를 가진 노모를 집 밖으로 내쫓아 사망케 한 40대 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존속학대치사 혐의로 A(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께 전주시 서신동 한 원룸에서 어머니 B(78)씨를 집 밖으로 내쫓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몸으로 집에서 쫓겨난 B씨는 원룸 주차장에서 1시간30여 분 동안 추위에 떨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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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B씨가 저체온으로 사망했다는 의료진 소견 등을 토대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씻지 않고 냄새가 나 담요 하나만 걸치게 한 뒤 집 밖으로 내쫓았다”고 진술했다.

지적장애을 가진 A씨는 치매를 앓는 B씨와 지체 장애를 가진 오빠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건을 의뢰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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