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특검서 본인 거 빼자더라" 野 "궤변, 우린 조건없이 수용"
2021.12.11 15:45
수정 : 2021.12.11 1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검 도입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국민의힘이 때 아닌 진실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 "윤석열 후보가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은 빼고 특검을 하자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문제로 (특검이)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다"고 강조, 윤 후보로 책임을 넘겼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는 특검 관련 허위 발언을 즉각 취소하라"며 "윤석열 후보는 당당하게 부산저축은행 수사 부분도 포함해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12월 임시국회에서 대장동 특검을 논의할지 여부에 대해 "자꾸 나한테 불리한 건 빼고 상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는데 필요한 것만 하자는 것은 결국 하지 말자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 부친은 어쩌다가 집을 하필이면 관련된 사람에게 팔게 됐는지도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며 "자금조달은 어떻게 했는지 이런 것을 다 조사해야 되지 않겠나. 그중에 윤석열 후보와 관계된 부분만 빼고 하자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이 후보의 발언이 허위 발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허위 발언으로 윤석열 후보를 공격하며 특검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가 관련 부분을 빼고 특검하자고 한다는 것인데, 가짜뉴스, 허위 발언, 궤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누가 특검법을 거부하며 누가 구차한 조건을 거는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조건 없는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수없이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11월30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대장동 의혹 특검법이 상정 안건에서 누락됐을 당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강력 항의한 것과, 지난 논평에서도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수사 부분도 포함해 특검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는 입장을 밝혔음을 강조한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특검을 실시하라는 국민의 명령도 명확하다. 더 무엇이 필요하단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 이 후보의 허위 발언은 특검을 피하려는 정치적 물타기에 불과하다"며 "잔꾀와 요설로 국민을 속이려는 것보다 더 큰 죄는 없다. 이재명 후보는 특검 관련 허위 발언을 즉각 취소하고, 민주당은 당장 특검법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