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MAMA', 200여개 국가 생중계
2021.12.12 09:36
수정 : 2021.12.12 12:02기사원문
'올해의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투표수 1억1200만여표
AR·XR 활용 무대 눈길
방탄소년단 대상 4개 싹쓸이 포함 9관왕
이효리·스우파 협업 무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2021 MAMA)가 전 세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으로 생중계됐다.
12일 CJ ENM에 따르면, 전날 열린 '2021 MAMA'는 엠넷·tvN 쇼·Olive뿐만 아니라 엠넷 재팬·tvN 아시아, JOOX 등 아시아 각 지역의 채널과 OTT 플랫폼·엠넷K-팝 등의 4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렇게 방송됐다.
MAMA가 진행되는 동안 온라인에서도 글로벌 K팝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CJ ENM은 "MAMA 출연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2021 MAMA' 행사명과 출연 아티스트 등 관련 단어들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벨기에, 이탈리아, 브라질,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113개 지역에서 트위터 트렌드 순위권에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의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Worldwide Fans' Choice TOP 10)'을 결정한 애플뮤직,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투표는 합산 1억1221만여 표를 기록했다.
◆AR·XR 활용 무대 눈길
이번 '2021 MAMA' 무대에선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의 각종 기술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NCT 127 무대는 XR 기술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광화문을 재현한 배경이 무대 주변을 둘러쌌다. 뱀파이어 세계관을 표현한 '페이버릿(Favorite)(Vampire) 무대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해체 후 3년만에 무대에 오른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또한 AR 기술로 무대 위를 화사한 봄으로 바꾸며 다시 만난 반가움을 표현해냈다. 신곡 '뷰티풀 파트.3' 무대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에이티즈는 레이싱 드론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야간비행(Turbulence)' 무대에서 홍중은 월드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 1위의 김민찬 선수가 직접 조종한 드론으로 움직이는 호롱불과 함께 감성적인 춤을 선보였다.
독보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자랑하는 걸그룹 에스파의 무대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에스파는 AR기술로 완성된 자신들의 아바타인 '아이(ae)'에스파와 호흡으로 '새비지(Savage)'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다.
◆심사 방식 변경 첫 해…방탄소년단 대상 4개 싹쓸이 포함 9관왕
올해 '2021 MAMA'는 글로벌 K팝 트렌드를 반영한 대중성과 작품성을 심사에 고루 반영하기 위해 심사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첫 해였다.
전세계 167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애플뮤직 데이터를 심사에 추가 반영했다. 또한 전문 심사위원들에 의한 정량적인 평가 부문과, 글로벌 K-POP 팬들이 직접 참여한 부문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또한 글로벌 시상식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관리를 90년 가까이 수행한 PwC의 멤버 펌(Firm)인 삼일PwC에서 투표 집계 진행 및 전 과정 검수를 진행했다.
이에 4개의 대상인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그리고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Worldwide Icon of the Year)'의 수상의 영광은 모두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저희가 아미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귀한 상을 받았다. 올 한 해 힘과 위로를 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저희의 마음을 담은 음악을 공감해주시고 같이 즐겨 주셔서 감사하다. 저희와 함께 멋진 곡과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과 이상의 영광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 무엇보다도 저희의 음악을 뜨겁게 사랑해주시는 아미 여러분과 같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면서 "힘든 순간에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MAMA 최초 여성 호스트 이효리
지난 20여년간 K팝 역사와 함께 한 가수 이효리가 MAMA 최초 여성 호스트로 참여했다. 특히 이효리는 K-댄스 열풍을 일으킨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 크루들과 협업 공연을 펼쳤다.
CJ ENM은 "틀려도, 잘 하지 못해도 주체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당당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태도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대의 여성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펜데믹으로 움츠러든 지금,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는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 ▲다이나믹 듀오, 팔로알토, 기리보이, 릴보이, 저스디스, 이영지, 조광일이 만들어 낸 힙합 무대 ▲4세대 걸그룹 있지(ITZY)와 '오징어 게임' 배우 허성태의 협업 공연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Ed Sheeran)의 특별 무대 등이 주목 받았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엄정화, 최수영, 티파니 영 등이 시상자로 참석해 후배 뮤지션들을 격려했다. 또한 엔하이픈(ENHYPEN), NCT 드림(DREAM),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잔나비 등도 무대에 올랐다. 권율, 김서형, 김영대, 김혜윤, 남윤수, 노홍철, 송중기, 안보현, 여진구, 이도현, 이선빈, 조보아, 조정석, 한예리, 허성태 등은 시상자로 나섰다.
이날 시상식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침에 따라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관객 규모는 최소화했다. 현장 관객들은 함성이 금지됐다. 응원봉 등으로 무대에 호응했다. 대신 세계 팬들이 보내온 녹음 응원 음성을 내보냈다.
한편, MAMA는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했다. 2009년 MAMA로 탈바꿈해 올해 13회째를 맞았다. 한국 주최 시상식 최초 글로벌 개최, 아시아 3개 지역 동시 개최, 최초 돔 공연장 개최 등을 통해 K팝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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