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두환 잘했다는 이재명, 매표위해 민주가치 내팽개쳐"
2021.12.13 09:02
수정 : 2021.12.13 09:02기사원문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전두환 발언에 '이러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겠다'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경북 칠곡에서 "전두환이 3저호황을 활용해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는 평가를 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 후보는 “전두환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중대범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후보가 그간 보여준 전두환에 대한 발언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이 후보는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할 당시 전두환의 비석을 발로 밟고 “올 때마다 잊지 않고 꼭 밟는다”고 강한 표현을 했다.
지난 10월 국민의힘 윤 후보의 "전두환이 과도 있지만 정치는 잘했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는 발언에 이 후보는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을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노선 변화에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재명. 이분들 얘기만 들으면 전두환씨는 국립묘지에 모셔야 할 것 같다"며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전두환의 시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李, 尹 두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이어 "전두환을 광주시민과 국민의 심판 아래에 그냥 두라. 그 이름은 역사의 그늘에 있어야지 빛을 비추려 해서는 안 된다"며 "대선후보들이 국민이 피눈물로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은 이 후보의 발언을 "영남에서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노동자 피땀으로 이룬 경제성장을 군사독재 덕이라고 말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