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단독 패션 브랜드 초강세.. 패션명가 도약"
2021.12.13 09:08
수정 : 2021.12.13 09:08기사원문
CJ ENM 커머스부문이 2021년(1월1일~12월10일) TV홈쇼핑 히트상품을 분석한 결과, 1위부터 9위까지 CJ온스타일 단독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히트상품 TOP 10에 자리한 9개 패션 브랜드의 총 주문량은 800만 건을 훌쩍 넘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신장한 수치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시작된 소비 심리 회복이 패션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단독 패션 브랜드 인기 ‘훨훨’
‘더엣지’는 역대 히트상품 집계 이래 최초로 연 주문량 200만 건을 2년 연속 돌파했다.
2021년 연간 주문금액도 1500억 원을 무난히 넘겼다. 올해 더엣지는 브랜드 핵심 키워드 스타일리시·트렌디를 기반으로 캐주얼룩부터 포멀룩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신규 출시한 상품은 약 80여종으로 CJ온스타일 패션 단독 브랜드 평균보다 약 2~3배 많은 수치다. 더엣지는 지난 8월 AI(인공지능) 가상 인플루언서 루이와 협업해 패션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신규 고객이 될 MZ세대를 공략하기도 했다.
단독 패션 브랜드의 차별화된 상품 기획력도 고객 선택을 이끌었다. 컨템포러리 토탈 패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한 ‘셀렙샵에디션’(3위)은 홈쇼핑 패션 프리미엄화를 선도했다. 지난 9월 홈쇼핑 업계 처음으로 3대 럭셔리 원단 중 하나로 꼽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 원단을 들여왔다. 가장 고가에 위치한 Tessitura di Novara(테시투라 디 노바라) 라인을 활용해 ‘제냐 그룹 캐시미어 100% 재킷’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90만원에 가까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론칭 방송서 30분만에 준비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출시한 브랜드도 약진했다. 지춘희 디자이너의 ‘지스튜디오’는 연간 주문액 800억 원을 돌파하며 히트상품 4위에 올랐고, '칼 라거펠트 파리스'는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지춘희 시그니처 아이템인 핸드메이드 코트나 칼 라거펠트의 트위드 디자인 등 디자이너 독보적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아이템을 TV홈쇼핑에서 향유할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 베라왕과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여성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VW베라왕’도 5위에 올랐다.
유럽 패션 거장 니노 세루티의 ‘세루티 1881’과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지난해 론칭한 브랜드 ‘세루티 1881 팜므’(6위)는 처음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프랑스 브랜드 고유의 파리지앵 감성을 살리면서도 국내 소비자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여성복을 다양하게 선보였다는 평이다. 레더 트렌치 코트, 실크 블라우스, 수트 등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루티 1881 팜므의 주문량 및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234% 증가했다.
■편리와 프리미엄 동시에..‘편리미엄’ 패션 수요 늘어
CJ온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는 전년비 한 계단 상승한 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최적의 골프 퍼포먼스를 구현해주는 필드 라인에 집중했다면, 2021년엔 일상에서 입기 좋은 세련된 디자인에 고기능성 소재를 더한 라이프웨어 카테고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전략이 유효했다. 장 미쉘 바스키아만의 심플한 디자인과 오버사이즈 핏이 더해져 코디하기 쉬우며 비즈니스룩으로도 손색 없는 ‘퍼펙트 쉴드 올인원 웨더코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회사원이 늘며 일상과 비즈니스룩의 경계가 없는 패션 상품도 각광을 받았다. 합리적인 가격에 심플한 데일리 아이템을 선보이는 ‘지오송지오’(8위)가 올해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CJ온스타일이 62년 전통 프랑스 여성복 브랜드 ‘까사렐(CACHAREL)’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출시한 ‘까사렐’(9위)은 론칭 첫 해 히트상품에 올랐다. 까사렐은 꽃·새·향기를 모티브로 옷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더하는 로맨틱한 패션을 주로 선보였다. 탈부착 되는 리본 스카프, 오간자, 니트 러플카라 등 상품을 선보이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CJ온스타일은 2022년에도 패션 단독 브랜드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사업 단독 운영권을 획득한 ‘브룩스 브라더스’와 여성 명품 ‘센존’의 라이선스 브랜드 ‘센존 블루라벨’ 등 하이엔드급 브랜드를 통해 패션 고급화 전략을 지속한다.
CJ ENM 커머스부문 관계자는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와 차별화된 상품 시너지가 맞물리며 단독 패션 브랜드 총 취급고가 1조원에 육박했던 한 해”였다며 “CJ온스타일은 내년에도 시즌과 고객 니즈에 발맞춘 빠른 기획력, 고급화 전략을 기반으로 패션 명가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