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논란' 프랑스 미인 대회…우승자 "나는 페미니스트"
2021.12.13 09:50
수정 : 2021.12.13 10:0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성차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스 프랑스' 대회에 대해 올해 우승자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면서 소신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2022년 미스 프랑스 대회 우승자 디안 레르(24)는 인터뷰에서 "여성으로서 당신도 미스 프랑스이자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인 대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 디안은 "나에게 페미니즘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약 미스 프랑스가 구시대적이라면, 사람들은 과거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며 "미스 프랑스는 여전히 대중들이 기다리는 연례행사"라고 덧붙였다.
미스 프랑스 대회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여성을 객관화하고 건강하지 못한 신체 이미지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여성 인권 단체들에게 오랫동안 비판을 받았다.
앞서 엘리자베스 모레노 프랑스 양성평등부 장관은 미인 대회의 낡은 규정이 차별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미스 프랑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선 25세 미만, 키 170cm 이상, 미혼이어야 한다.
주최 측은 "시대적 흐름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격요건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시아 라로슈 주베르 미스 프랑스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 참가자를 허용하는 것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