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민협 세종텔레콤 이사 "알뜰폰 셀프개통 등 고객 편의성만 생각했죠"
2021.12.15 13:58
수정 : 2021.12.15 14:37기사원문
"내년에는 셀프 개통이 가능한 상품을 확대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점차 커지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백민협 세종텔레콤 MVNO사업팀 이사는 1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편의성' 강화를 강조하며 "서비스 가입 프로세서를 단순화했고, LG유플러스 망에 국한된 셀프개통 가능상품을 KT망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뜰폰 '셀프 개통' 등 고객 편의성 강화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을 운영하는 세종텔레콤은 셀프 개통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홈페이지 개편을 완료했다.
백 이사는 홈페이지 개편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고객 편의성'을 꼽았다. 백 이사는 "알뜰폰 하면 고객센터 연결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굳이 고객센터로 전화할 필요없이 홈페이지에서 다 처리할 수 있도록 바꿨다"고 말했다.
즉, 편의점에서 산 유심칩으로 원하는 시간에 셀프 개통(LG유플러스 망 요금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또 회원 가입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간편 로그인, 네이버 인증서를 이용해 서비스 신청 절차를 간소화했다. KT와 함께 전국 주요 지역에서 당일 유심을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유심 바로 서비스' 서비스도 확대했다.
백 이사는 알뜰폰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그는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아지고 OTT 등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여기에 1인 가구 증가로 기존 결합상품 이외에도 모바일 서비스만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 IoT· 5G특화망 등 B2B 사업 다각화
세종텔레콤은 내년 통신사업을 기업간 고객(B2C)뿐 아니라 기업 고객(B2B)으로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IoT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IoT 분야는 통신, 디바이스 뿐 아니라 솔루션을 동반 수행할 수 있는 사업자가 유리하다는게 백 이사의 판단이다. 세종텔레콤의 경우 무선통신과 디바이스 제공까지 가능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
백 이사는 "통신서비스가 필요한 관제 서비스나 무인 매장내 키오스트 시장, 이동형 광고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텔레콤은 5G특화망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5G 특화망이란 건물, 공장 등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망으로, 이통사가 아닌 다양한 사업자가 제한된 지역에서 소규모 망 투자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10월 5G와 관련단말, 네트워크시스템, 플랫폼, 사물인터넷 등 7개 전문기업과 국내 최초 '모바일 카라반'을 구성했다.
세종텔레콤은 "5G 특화망 수요기업은 5G 주파수 신청부터 실제 서비스 구현,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모바일 카라반 전문기업으로부터 빠르고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며 "토털 솔루션 제공능력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