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수주 ‘韓·美·佛 3파전’… 사업비 재원조달이 관건

      2021.12.13 17:44   수정 : 2021.12.13 17:44기사원문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폴란드 400억달러 규모 원전 6기 건설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원전이 없는 폴란드는 2043년까지 총 6기 약 400억달러 규모 원전 건설을 계획해 정부 간 협약 방식으로 발주했다.

한국, 미국, 프랑스 3파전인 폴란드 원전사업은 2022년 사업자 확정 후 2033년 1호기 준공 이후 2043년 총 6기 건설을 완료한다.

한국은 글로벌 원전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내년 3월 사업제안서를 폴란드에 제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6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폴란드 정부는 2043년까지 총 6기 원전건설을 계획해 한국, 미국, 프랑스와 사업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미국과 2020년 10월 원자력 협력 정부 간 협정(IGA)을 체결하고 사업을 구체화했지만 사업자 확정은 2022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는 사업비의 최대 49%를 공급자가 조달토록 요구해 재원조달이 수주 관건으로 부상했다.

우리 측은 2022년 3월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인데 재원조달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기재부·산업부)·금융기관(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한수원 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폴란드 신규원전산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비세그라드 그룹(V4, 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 간 정상회의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폴란드에서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와 폴란드 원전사업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폴란드 원자력 도입에 대한 한국 정부 지지와 폴란드 원전사업 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한수원은 내년 1·4분기 원전 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하고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폴란드 원전은 미국 등이 먼저 관심을 보였지만, 한수원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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