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13만닉스 간다? 외국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집중 매수
2021.12.14 08:16
수정 : 2021.12.14 09:00기사원문
연말을 앞두고 외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이면서 반도체 투톱의 랠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2044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전체 매수 물량의 80% 이상이 반도체 투톱에 쏠렸다.
오늘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덕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7만1300원이었던 주가가 어제 13일 7만6800원으로 7.7% 상승했다. 지난 8일에는 장중 7만8600원까지 오르면서 8월 이후 넉달 만에 가장 주가가 높았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이달에만 6.6% 상승했다. 지난 8일에는 12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7월7일(12만5500원) 주가가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신흥국 내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제조업을 향한 외국인 투자자 시각이다"면서 "과거의 외국인 자금 이탈 과정에서 피해는 반도체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최근 3개월 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지만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하는 구간이다"고 진단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