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건강·로봇 개발 ‘두토끼’ 잡는다… 광주테크노파크의 도전

      2021.12.14 17:39   수정 : 2021.12.14 17:53기사원문

글로벌 헬스케어 로봇시장 연간 10% 안팎의 성장을 보이면서 국내도 정부와 유관단체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에 2019년 1월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가 구축된 후 로봇과 의료기기 역량을 갖춘 323개사가 밀집해 시너지 창출이 극대화되고 있다. 헬스케어로봇 실증센터에는 48종의 장비가 구축돼 조선대학교 병원, 광주고령친화산업 지원센터, 한국로봇산업협회와 연계해 헬스케어 로봇 성능시험을 지원하는 등 헬스케어 로봇산업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령화 대비…헬스케어 로봇시장 선점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로봇연맹(IFR,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은 전문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탑티어(최상)를 차지하는 의료 로봇시장이 2020년 36억4000만달러를 출하해 10% 안팎(전년대비 3억7000만 달러 증가)의 성장세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헬스케어 로봇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의 헬스케어로봇 실증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이들은 광주테크노파크에 2019년 1월 헬스케어로봇실증센터를 구축한 후 성능시험에서 실증까지 관련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헬스케어로봇 실증센터에는 노인건강타운을 중심으로 고령친화 체험관, 효령 노인복지타운, 퇴행성질환 전문병원 등 인프라가 구축됐고 로봇과 의료기기 역량을 갖춘 323개사가 밀집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최적의 장소인 광주에 구축했다.

헬스케어로봇 실증센터에는 48종의 장비가 구축됐다. 조선대학교 병원, 광주고령친화산업 지원센터, 한국로봇산업협회와 연계해 헬스케어 로봇의 사용자 대상 안전성을 실증하고 유효성을 검증해주는 역할로 전주기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효율적인 기업 지원을 위해 헬스케어 로봇 제품군마다 타깃 제품을 발굴하고 제품별로 성능 시험 62건을 지원했다.

■실증 테스트·사업화 등 다각적 지원

기업 성과 지원 사례로는 엔젤 로보틱스가 꼽힌다. 엔젤 로보틱스의 착용형 하지재활로봇인 엔젤렉스(ANGELEGS)의 의료기기 인증을 위해 각종 템플릿 개발을 지원했다. 덕분에 엔젤 로보틱스는 국내 의료기기 인증 획득을 완료한 후 해외 인증까지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소외 계층을 위해 한국렌탈과 재활 로봇 보급·확대를 위한 임대(렌탈)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밖에 재활·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싸이버메딕사도 수혜사 중 하나다. 헬스케어로봇 실증센터는 싸이버메딕의 상호 교감형 상지 재활로봇에 대해 의료진 및 사용자 대상 실증을 지원하고 수출 판로를 개척하는 데 지원했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로봇은 인간의 조력자로 이동을 보조하고 말벗이 되어주며, 가사 생활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며 "헬스케어로봇 실증센터는 이런 돌봄로봇 개발 및 보급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증센터는 제품 사업화 지원과 더불어 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국제 시험·인증기관의 시험소로 지정받았다. 또 헬스케어 로봇 관련 국가표준(KS) 1건과 단체표준 2건을 제정해 헬스케어 로봇 지원의 시금석을 마련했다.


KIAT 관계자는 "사업화 필수 조건인 실증지원, 인증사업 지원을 통해 헬스케어로봇 제조 전문기업을 육성하고 기업 매출구조 획기적 개선, 선순환 투자, 다른 사업의 파급 효과를 창출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실증 평가 개발, 수요자 참여형 실증 테스트를 지원하고 실증데이터 기반의 트랙 레코드 확보, 사업화 지원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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