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非통신 매출, 2025년 50%로 끌어올릴 것"
2021.12.14 17:47
수정 : 2021.12.14 17:56기사원문
허석준 KT경제경영연구소장은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KT-KISDI 국제컨퍼런스'에서 '디지코(DIGICO) KT, 디지털 코리아를 향한 DX 파트너'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KT, 탈통신매출 연 15.1%↑
코로나19 여파로 쇼핑·교육·의료 뿐만 아니라 일하는 모든 분야에서 비대면·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뤄졌다. 이같은 디지털 전환에는 AI·빅데이트·클라우드 등 인프라가 필수가 됐다. 허 소장은 "기업도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디지털에 맞게 새롭게 변화하는 대전환(Great Reset)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소장은 통신 사업자들을 둘러싼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기존 통신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클라우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기업간거래(B2B) IT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B2B IT 시장도 올해에는 약 4.7% 성장이 전망된다. 이같은 흐름에 통신 사업자들도 B2B, DX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KT의 2017~2020년 매출은 연 1% 성장에 그친 반면, 탈통신 관련 매출은 연 15.1%씩 성장했다. KT도 지난해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통신사업자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허 소장은 "KT는 AI·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으로 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물류·로봇·AICC 등 영역 확대"
KT는 '디지코 KT'로 전환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물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로봇, AI 콘택트센터(AICC), 산업안전, 에너지로 꼽았다.
예컨대 물류분야는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에 기반한 물류 운송 최적화 플랫폼을 구축한다. 허 소장은 "기존 운송데이터와 실시간 교통상황, 화물량 및 영업점별 인수 시간 등 복합적 변수 등을 포함하고, 화물차의 높이, 길이, 무게와 좁은길, 유턴, 회피옵션 등 외부환경까지 반영해 최적의 경로 안내, 운전편의성 높이고 이동거리 단축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노인 돌봄을 위한 'AI 케어로봇사업'도 추진 중이다. KT는 현재 연 1000대 수준인 서비스 로봇의 보급 규모를 내년엔 1만대 이상으로 키울 방침이다.
허 소장은 "온라인 비즈니스,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AI등에 대한 DX 수요가 나날이 늘고 있다"며 "이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DX 추진비율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어, 국가 차원의 DX 정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