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지진운 먼저 나타났다? 제주 지진 20분전 뜬 지진운
2021.12.15 05:02
수정 : 2021.12.15 06:22기사원문
어제 14일 기상청의 지진 경보 20여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구름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어제 오후 5시 19분께 제주 서남서쪽 해역 41km 지점에서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서다.
오늘 15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보면 '이거 지진운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사진은 어제 제주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전인 오후 4시 50분께 업로드됐다. 이 사진에는 양털 같은 작은 구름이 모여 넓게 퍼진 것처럼 생성된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도 '오늘 제주도에서 지진운 봤다'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모양의 구름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하는 '양떼' 모양의 구름이다. '굉관 이상 현상(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사람이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현상)'으로 불린다. 갑자기 우물물이 넘치거나 지하수위가 떨어지거나,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등을 말한다.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올라온 지진운 사진으로 누리꾼들은 술렁이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지진운은 이론적으로는 설명할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지진의 전조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진운은 이번 제주 지진 이외에도 여러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11월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한 트위터에 올라온 지진운이 대표적이다. 또 이에 앞서지난 2016년 2월11일 충남 금산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에 앞서서도 한 누리꾼이 지진운 사진을 올렸다.
한편, 제주도에서 14일 발생한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1위에 해당한다. 진앙 반경 50㎞ 이내 발생한 지진 가운데 2005년 6월15일 제주 제주시 고산 남쪽 26㎞ 해역에서 발생한 3.9 규모 지진 이후 가장 크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