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대책 역효과… 오피스텔 18개월 연속 오름세
2021.12.15 08:26
수정 : 2021.12.15 08: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3·4분기부터 오피스텔 부동산 지표가 우상향 중이다.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 등 주택시장에 몰리다 보니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분석이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98포인트 상승한 101.59로 나타났다.
오름세는 6·17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작년 3분기부터 꾸준하다. 주택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길 잃은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파트 규제 강도가 비교적 낮았던 2019년에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
특히 오피스텔 규모가 클수록 오름폭도 높았다. 올해 전국 1~10월 규모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용면적 85㎡ 초과가 9.18포인트(111.27)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고, 이어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가 6.87포인트(108.27) 오르며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 40㎡ 이하는 0.24포인트 상승하며,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청약통장이나 가점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은 주택 대비 규제가 덜하다 보니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단,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도 우수한 정주 여건과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성을 갖췄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성종합건설은 경기 의왕에서 '테라팰리스 인덕원 2차'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 64~79㎡ 40실로 구성됐다. 100실 미만으로 공급해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시흥에서 '힐스테이트 시흥대야역'을 공급한다. 전용 57~84㎡ 총 150실로 구성됐다. 지방에서는 대구 북구에서 ㈜호반건설이 '호반써밋 하이브파크' 전용 84㎡ 46실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